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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북스 두번째 책 성경은 없다 출간!



“성경과 삼국유사는 같은 장르”

젊은 유튜버의 진지한 도발

성경과 삼국유사가 ‘같은 장르’임을 당당하게 표방한 책이 나왔다. 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신전TV’의 운영자 김희범씨의 [성경은 없다]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신화성경’이라는 타이틀로 1년간 꾸준히 제작해온 영상의 핵심적인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성경은 없다]는 신학자도, 목회자도 아닌 입장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성경의 실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시도한 책이다.

한국의 기독교 인구 수는 1000만 명, 전체 종교인구 수의 45%로 명실공히 1위를 자랑한다. 이런 환경이니 우리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으로부터 전도의 대상이 되거나 그들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기독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끊임없이 믿음을 강요받으며 생긴 회의와 궁금증은 교회 안에서는 해소할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는 신(여호와)에 대한 원초적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학문의 관점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려는 시도도 했다. 그가 생각한 신학은 다양한 문화권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고 종교가 역사에 미친 영향,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등을 담은 흥미로운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신교도인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 또한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인 탐구 대신, 정해진 결과에 짜맞춰 억지 해석을 하며 “모두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답을 내기 위해 포석을 쌓아가는 시간에 불과했다. ‘이것을 과연 학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만 깊어졌다. 무엇보다,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강단에 선 사람들이 창조과학에 동조하며 “어떻게 원숭이가 사람이 될 수 있냐”고 진화론을 비웃으며 “뱀과 당나귀가 말을 하고, 처녀가 임신하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믿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기독교가 ‘성경 중심’을 강조하며 정경(正經)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터부시한다는 배타성을 지적하며,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관점에서 쓰인 글을 로마 제국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용하여 체계화시킨 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신학자들이 새로운 해석을 더하고 각색한 드라마일 뿐이며, 수많은 번역을 거친 탓에 원본 내용은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운, 한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는 책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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